대신증권은 5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가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귀연 연구원은 "완성차 판매량 증가, 고가 제품 중심의 믹스(차종별 비중) 개선, 환율 등 현대차에 긍정적인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현대차는 가이던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판매 432만1000대, 영업이익 11조9189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대신증권은 1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익은 36%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김귀연 연구원은 "업황이 견조하고 판가가 오른 덕에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익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북미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연체율과 충당금 적립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금융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4529대, 해외 30만7356대 등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전년(31만4704대) 대비 21.3%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선 지난달 7만5404대를 판매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김귀연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기 때문에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며 "환율, 신차 반응에 따른 연간 실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