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다음달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 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국내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이에 따라 박민지의 출전권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차순위자인 최혜진에게 넘어갔다.
4일 LPGA투어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톱시드' 국가로 한국과 미국을 선정하면서 참가국 별 세계랭킹 상위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대회는 국가마다 4명씩 출전할 수 있는데 대회 개막 한달 전인 이날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고진영(3위), 김효주(9위), 전인지(11위)에 이어 세계랭킹(21위)이 네 번째로 높은 박민지가 이 명단에 들었다. 그러나 박민지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예비 1번'이었던 최혜진에게 출전 자격이 넘어갔다.
박민지는 일찌감치 국내 대회 일정상 도저히 미국까지 오갈 수 없다고 판단해 차순위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양보하겠다고 LPGA투어에 통보했다. 박민지는 이들 중 유일하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전 주인 4월 27일에는 KLPGA 챔피언십이 열리고, 2주 뒤인 5월 12일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KLPGA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이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박민지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면 3주 연속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라 8개국 출전 선수 윤곽이 드러났다. 미국은 넬리 코다(2위), 렉시 톰프슨(6위), 릴리아 부(12위), 대니엘 강(14위)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일본은 하타오카 나사(13위), 후루에 아야카(19위), 야마시타 미유(24위), 사소 유카(30위)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대표 선수는 다음달 7일 확정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