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들 매출 늘었지만…영업익·순익은 감소

입력 2023-04-04 12:00
작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91곳의 작년 결산실적 집계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은 개별 기준 전년보다 11.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6.01%, 36.21%씩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21.3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7%, 17.31% 줄어들었다.

연결매출액 비중이 무려 10.74%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도 매출액은 연결 기준 23.1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낙폭은 각각 14.21%, 36.33%로 조사됐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개별기준으로 17개 업종 중 1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기가스업(40.5%), 운수창고업(30.97%), 비금속광물(28.54%), 화학(18.87%) 등 순으로 컸다.

영업이익으로는 운수장비와 유통업 등 9개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전기가스업 등 8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에선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 등 6개 업종은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어가 적자를 이어갔다.

금융업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금융업 43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61% 줄었고 순이익은 7.89% 감소했다.

금융업 내에서도 은행은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6.48%, 14.7%씩 올랐다. 반면 증권은 실적이 크게 악화했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8.77%, 51.31%로 집계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