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사업에 꽂힌 해외 명품

입력 2023-04-03 17:52
수정 2023-04-04 01:09
루이비통이 한국에 세 번째 팝업 레스토랑을 연다. 고객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체험하게 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루이비통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이코이’와 손잡고 다음달 서울 청담동에 ‘이코이 at 루이비통’(사진)을 오픈한다고 3일 발표했다. 영국 런던의 180 더 스트랜드에 있는 이코이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으로, 세계 각지의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 마련되는 팝업 레스토랑에서는 이코이만의 철학으로 재해석한 한국 요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에서 루이비통의 팝업 레스토랑 행사가 열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4월 첫 번째 팝업 레스토랑인 ‘피에르 상 at 루이비통’을, 같은 해 9월 두 번째인 ‘알랭 파사르 at 루이비통’을 열었다.

루이비통뿐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레스토랑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안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연 구찌가 대표적이다.

서울 이태원의 ‘구찌가옥’ 6층에 들어선 이곳은 미국 베벌리힐스와 일본 도쿄 긴자에 이어 세 번째로 개장한 구찌 레스토랑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지난해 2월 서울 한남동에 세계 최초 브라이틀링 레스토랑인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을 오픈하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명품들이 잇달아 레스토랑을 연 건 명품이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으로까지 확장한 영향이다. 예전에는 명품 수요가 패션 아이템에 그쳤다면, 코로나19 후 식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