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산이어야 하는가'…박진, 실사단에 부산엑스포 직접 홍보

입력 2023-04-03 18:03
수정 2023-04-03 18:46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과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 개최가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외교부 청사 서희홀에서 진행된 파트릭 슈페히트 BIE실사단장 등과의 면담에서 '왜 대한민국이어야 하는지',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해 직접 소개했다.

박 장관은 '왜 대한민국이 엑스포 개최지가 돼야 하는지'에 대해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미국 경제전문매체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한국전쟁(6·25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평화를 선도해가는 국가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 도시로서 부산의 강점에 대해선 "부산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알림으로써 한국이 달성한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에 공유할 수 있다"며 "한국의 10대 기업 관계자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84개국을 방문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으로 뛰고 있고, 국회에서도 초당적으로 박람회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람회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물음엔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자유를 위해 기여해갈 예정"이라며 "'2030 부산엑스포' 개최가 이런 기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BIE 실사단원들은 박 장관의 이날 발표 내용을 통해 "궁금증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개최지는 오는 11월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