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 '윤사모'와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사랑' 측은 3일 오후 안 후보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최성덕 윤사모 중앙회 회장은 "방송토론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 일을 단죄하고자 한다"며 "(안 후보의) 주소와 연락처를 몰라 국회의사당과도 가까운 영등포서에 고발장을 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9일 전주 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비속어 사용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뭐가 비속어인지 잘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또한 자신에 대해 "쥴리 태권도 오빠 기호 7번 안해욱"이라며 "제가 여기에 출마한 이유는 오로지 친일 매국노 윤석열을 끌어내고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감방에 보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김건희, 한동훈을 감방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통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연회장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여사를 만나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쥴리 의혹'을 제기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