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 인왕산과 충남 홍성의 한 야산 등 전국 각지에 산불이 발생한 데 대한 긴급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나 소방 당국이 3시간째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소방 236명 등 인력 총 580명, 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85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한 산에서도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행안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유관 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 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가동하라"라고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산림청과 소방청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최선으로 하여라"며 "일몰 전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진화 인력 안전에도 최선으로 하여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행안부에는 "경찰청,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라"며 "입산객 통제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전국적인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일부 산불이 꺼지지 않은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를 최소화하라"며 "야간 진화 작업을 통해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분께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청, 소방청, 지자체에 가용자원을 신속히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민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재난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산불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 주민 대피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두라고도 했다.
또한 "현재 전국에서 산불이 나고 있으므로, 모든 가용자원의 출동 태세를 점검하는 등 화재 초동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