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中 시장 진입해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목표가↑"-NH

입력 2023-03-31 07:50
수정 2023-03-31 07:52

NH투자증권은 31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높였다.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작년 말 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의 게임 4종이 2~3분기에 걸쳐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의 게임도 추가로 판호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주가 상승 동력이 있다"고 말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중국 업체에 발급하는 내자판호와 외국 게임이 대상인 외자판호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제2의나라, 스톤에이지 등 넷마블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은 최근에도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에 나서 게임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의 신작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안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적용한 '모두의마블2'는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며 "'나혼자만 레벨업:ARISE', '아스달연대기'의 출시 일자가 다가올수록 시장의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게임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증권사는 1분기 넷마블이 19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도 전 분기보다 3.6% 줄어든 6618억원으로 추정했다. 넷마블의 실적에 대해 안 연구원은 "1분기 출시된 신규 게임이 없었고,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신작 성과에 따라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