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30일 한국에 투자하는 일본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과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계 외투기업의 적극적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경기 용인에 조성될 예정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 향상과 생산공정 개선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우리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 확대와 기업 간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에서도 세제 지원 확대와 첨단산업 분야 인센티브 확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혁신 등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발표한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생산 시설의 증설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투자 규모는 5000만달러 이상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앞으로 탄소섬유 등 증설 투자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니카 코리아 등 반도체용 소재·장비 기업도 국내 생산시설의 증설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일한경제협회 주최로 열린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에서는 양국 정부, 기업, 학계, 경제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첫 양국 경제계 간 교류 행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