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페이 선불결제 수수료 3%…9개 페이업체 중 가장 비싸

입력 2023-03-31 06:10
수정 2023-03-31 06:22
배민페이(우아한형제들)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3%로 대형 온라인 간편결제 업체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페이(쿠팡페이)와 SSG페이(SSG닷컴)가 2.5%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9개 페이업체의 결제수수료율 공시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각 업체는 이날 최초 공시를 시작으로 반기마다 수수료율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9개 업체의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2~2.23% 수준에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1.09~2.39% 수준이었다.

개별업체 별로 살펴보면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의 경우 배민페이가 3%로 가장 높았다. 쿠페이와 SSG페이는 2.5%, 스마일페이(G마켓)와 SK페이(11번가)는 각각 2.49%, 2%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단일 수수료율이 아니라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는 0.91(영세)~2.17%(일반)의 구간을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NHN페이코)는 1.71~2.25%,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는 1.01~2.44%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선불이 아닌 카드결제의 경우 모든 업체들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차등 수수료율을 매겼다. 카드결제 영역에서도 배민페이의 수수료율이 1.52~3%로 상하단 모두 가장 높았다. SK페이가 1.3~2.9%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네이버페이 0.84~2.18%, 쿠페이 1.03~2.5%, 카카오페이 1.01~1.4%, 스마일페이 1.08~2.59%, 페이코 0.87~2.28%, SSG페이 0.95~2.59%, 토스페이 0.97~2.09%의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는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2021년 2.02%에서 1.73%로 0.29%포인트 낮췄다. 간편결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결제 수수료율도 1.95%에서 1.46%로 인하했다.

금감원은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이라며 “가맹점 입장에선 수수료 관련 정보 및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