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서귀포시장이 하루 '역할 바꾸기' 이벤트를 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보류하기로 했다.
3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날 하루 서로 맡은 임무를 바꾸는 임지(任地) 변경을 계획했다가 보류를 결정했다.
애초 두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만나는 516도로 성판악 지점에서 만난 후 강 제주시장은 서귀포시로, 이 서귀포시장은 제주시로 향할 예정이었다.
교류 행사 소식을 들은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도민들은 '벤치마킹을 할 점이 있다면 부서 간 교류 행사를 하면 될 일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해외 출장 중이고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병원에 입원해 부재중이다. 제주지사와 부지사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두 행정시장이 한가롭게 '역할극' 같은 이벤트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은 계획을 전면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