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요격시험이 30일 오후 진행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형 3축체계' 완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소재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군 주
요 인사들의 참관 아래 L-SAM을 이용한 요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시험을 위해 안흥사격장부터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쪽 인근 해역 일대에 30~31일 이틀 간 오후 2~8시 시간대에 항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군 당국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이날 L-SAM 시험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31일까지 항행경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현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 중 하나인 L-SAM은 고도 40~70㎞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우리 군의 무기체계다. 오는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L-SAM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7~28년쯤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배치 시점이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 등과 다층 대공망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