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는 경영학자들로 구성된 경영자대상 선정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1987년부터 한국경영학회가 진취적 기업가 정신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경제 성장에 공헌한 기업인에게 수여해왔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회)을 비롯해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6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3회), 최태원 SK그룹 회장(34회) 등이 수상자다.
조 회장은 스판덱스(고기능성 섬유 소재),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등 세계 1위 제품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마련해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몰입경영’을 산업계에 전파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면서 한국 경제의 질적 성장에도 공헌했다고 경영학회는 평가했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서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과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은 세 가지 경영 원칙을 심어줬다”며 “고객 신뢰 확보, ‘세계 1등’을 목표로 하는 것,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육성하려는 신념을 다져왔다”며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