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야생동물 보호에 나선다. 비전 AI는 CCTV 등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딥러닝을 적용해 자동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28일 포스코DX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발되는 로드킬 방지시스템은 라이더 센서와 비전 AI 기반의 스마트 CCTV 등 감지 기술을 활용한다. 야생동물 출현 구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전파하는 방식이다.
포스코DX는 라이더 센서를 도로에 설치해 동물 출현을 감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비전 AI 솔루션으로 야생동물의 활동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야생동물을 판별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로에서 야생동물이 출현한 경우 시간과 활동 상황 등 현황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돼 향후 사고 예방에 쓰일 수 있다"며 "남해 상주와 금산 지구에 시스템을 우선 적용해 사고 예방효과를 검증한 뒤 향후 전국 국립공원에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