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의 국내 임상 1·2상 단독요법에서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가 각각 1건씩 관찰됐다고 29일 밝혔다.
GI-101은 기존 표준 치료에 실패한 4차 또는 5차 이상의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투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체중 1kg당 0.3mg까지 투여 용량을 늘린 결과, 용량제한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 2상 권장 용량은 체중 1kg당 0.3mg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등록된 56명 환자 중 평가가 완료된 39명의 환자에서 CR 및 PR이 각각 1건 기록됐다. 완전관해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pMMR 및 HER2 음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관찰됐다. GI-101을 3주 간격으로 2번 투약한 후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병변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됐다.
부분관해는 면역항암제에 불응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나타났다. 3주 간격으로 2번 투약한 후 표적 종양이 33.3%까지 줄었다. 이후 점차 종양 크기는 46.6%까지 줄었다.
대표적인 불응성 종양(콜드튜머)으로 분류되는 현미부수체안정형안정형(MSS) 대장암에서는 38.3%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새로운 병변이 발생해서 부분관해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임상 총괄 책임연구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초기 임상 시험은 기존 치료를 실패한 환자들을 모집하는 만큼 단독요법으로 객관적반응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며 “완전관해, 부분관해에 이른 사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개발임상전략 총괄은 “GI-101의 단독요법 2상은 말기암 환자 40명 중 30명의 환자모집이 두 달만에 끝날 정도로 임상 속도가 빠르다”며 “병용요법 2상은 치료 차수가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그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GI-101의 단독 및 병용요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