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잘 빠졌네"…신형 '쏘나타', 국민차 영광 되찾을까

입력 2023-03-29 13:45
수정 2023-03-29 14:04
지난 27일 공개된 신형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2000년대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국민차'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부진에 빠진 판매량을 회복하는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7일 8세대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가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전작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면부의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크게 바뀌면서 확 달라진 인상을 풍긴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 스타리아, 코나에 새롭게 적용된 '패밀리룩' 수평형 램프 디자인도 채택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힘을 준 신형 쏘나타 디자인은 대체로 호평이 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전면부가 "메기를 닮았다"고 놀림 받기도 했던 2019년 출시 모델보다 낫다는 평가가 상당수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메기를 탈출했다"고 하는가 하면 "여태 나온 쏘나타 중에 가장 낫다"고 평하기도 했다. 같은 패밀리룩의 신형 그랜저와 비교하면서 "그랜저보다 디자인이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를 합쳐놓은 것 같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신형 쏘나타의 최대 관심사는 확 바뀐 디자인으로 차량 구매자들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다. 쏘나타는 올해 판매량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8세대를 끝으로 쏘나타가 단종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번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 판매량이 쏘나타 단종 여부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쏘나타 판매량은 부진하다.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의 연간 판매량은 2010년 49만대, 2015년 37만대, 2021년 23만대로 꾸준히 감소했다. 2000년대까지 판매량 1위를 놓친 적 없던 쏘나타는 2017년 그랜저에 1위를 내줬다. 쏘나타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13만39대 팔렸다. 내수에서는 4만8308대 판매돼 전년 대비 23.5% 판매량이 감소했다.


쏘나타가 생산되던 아산공장 또한 향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바람에 전기차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쏘나타가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 현대차는 오는 30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 디 엣지를 선보인다. 이후 신차 발표회를 별도 개최해 쏘나타 디 엣지의 개선된 상품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