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마추어 채굴업자가 금 2.6kg이 들어있는 돌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언뜻 돌덩어리로 보이지만, 시가로 약 2억원이 훌쩍 넘어서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한 금 평가업체를 운영하는 대런 캠프 씨의 매장에 얼마 전 남성 A씨가 방문했다.
A씨는 배낭에서 커다란 돌을 꺼내 캠프 씨에 건네더니, 이 돌 안에 금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확인해본 결과, 4.6kg에 달하는 돌덩어리에는 약 2.6kg의 금이 포함돼 있었다는 게 캠프 씨의 설명이다. 돌의 무게 중 절반은 금이 섞여 있던 것.
이 돌은 시가로 약 약 24만 호주달러(약 2억83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씨에 따르면 A씨는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서쪽의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저가 금속 탐지기로 채굴 작업을 하던 중 금이 든 해당 돌덩어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계적 헤로인 생산지로, 미얀마ㆍ태국ㆍ라오스 3국의 접경지역 또는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ㆍ이란 등 3국의 접경지대로 분류된다.
그중에서도 빅토리아주는 19세기 당시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유럽인의 '골드러시' 덕분에 발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만 약 8000만 온스(약 2267t)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중북부 금광에 아직 7500만 온스(약 2천216t) 정도의 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지역 지질조사국의 판단이다.
이에 많은 채굴업자 또는 관광객들이 '대박의 꿈'을 꾸며 금속 탐지기를 들고 이곳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처럼 금덩어리를 발견하는 사례도 간혹 나온다고 한다.
이번 사례와 관련, 캠프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 큰비가 내리면서 산과 땅이 깎였다"면서도 "그 속에 있던 금들이 표면 밖으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