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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이사회에서 의석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엘리엇과 세일즈포스가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일즈포스가 지난 분기에 시장의 기대 이상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비용 절감,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을 발표한 뒤 엘리엇은 한 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엘리엇은 지난 1월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자체 이사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감축과 부동산 비용을 줄이기로 발표했다. 인수합병을 위해 준비했던 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판단을 바꿨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조정 영업이익률이 약 27%로 전년 22.5%에서 높아질 것으로 이달 초 발표했다. 그 이전에는 영업이익률이 매년 20% 미만이었다. 신규 고객 모집을 위해 대규모 영업팀에 의존하면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썼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는 올 해 초 회사에 압력을 가한 행동주의 투자사 밸류액트캐피털파트너스의 메이슨 모핏 CEO를 포함해 3명의 새로운 이사를 이사회에 임명했다. 베니오프 CEO는 "모핏이 보다 공격적인 이익률 목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밀어붙였다"며 행동주의 투자사의 역할을 인정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191.26달러로 0.6%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23% 상승한 19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