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이랜텍에 대해 모빌리티, 로봇향 배터리팩 어플리케이션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2024년은 신사업이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으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모빌리티와 로봇향 배터리팩 매출 성장 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랜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979억원, 영업이익 798억원을 기록했다. 상고하저 흐름으로 핸드셋 등 IT 수요 감소 및 동남아 지역 생산 차질 여파를 체감했다. 연말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 등도 순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자담배의 꾸준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는 게 심 연구원의 분석이다. 시장 내 벤더 수 증가보다 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다양한 기호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전자담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소화한 케파와 금형, 사출, 회로설계 역량을 확보한 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하에서 태양광 시장 확대에 연동될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이달 14일 39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공시했는데 이는 가정용 ESS 등 신사업 신규공장 구축에 관한 건으로 기존 라인 이설, 신규 라인 추가를 통해 사업 본격화를 예상한다"며 "샘플 매출 대응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북미향 양산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