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 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LG디스플레이에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1조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6500억원은 오는 30일 대여하고, 나머지 3500억원에 대한 대여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대표이사가 결정하기로 했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이자는 매분기 받을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장기 차입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선택과 이를 뒷받침할 핵심역량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사업구조 고도화에 주력해 왔고 앞으로 이를 더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