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의 수도를 잇는 베세토 항공노선 운항이 다시 시작됐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베이징·상하이 노선이 지난 26일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새벽에 출발해 당일 한국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 돌아갈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도 27일부터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과 연결된 중국·일본 4개 노선(베이징·상하이·도쿄·오사카)이 정상 운항되면서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비즈니스 실크로드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4개 항공사가 주 7회씩, 28회(56편)를 운항한다. 중국남방항공이 서우두국제공항 대신 다싱국제공항으로 취항하게 돼 베이징과의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서울과 중국 양대 도시를 잇는 하늘길인 김포~베이징·상하이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123만 명이 이용하고, 탑승률이 84%에 육박하던 한·중 비즈니스 및 관광의 황금노선이다. 한·일 항공노선은 지난해 6월(도쿄)과 10월(오사카) 정상화됐다. 공사는 이번 한·중 노선 운항 재개를 맞아 이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지아항위 중국국제항공 한국대표 등이 참석한 ‘중국노선 운항 재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날부터 하네다에서 오전 2시 출발하면 2시간35분 뒤 인천에 도착해 관광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밤도깨비 한·일 노선을 재개했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항공기는 인천에서 매일 오후 8시30분 출발한다. 오후 10시50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출근이 가능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주 7회 운항된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Z세대(19~25세) 여성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는 한국”이라며 “연 8만6000명의 밤도깨비 여객, 6만7000명의 환승객 등 약 15만3000명이 한·일 심야 노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