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수도권 아울렛에 10만명 몰렸다

입력 2023-03-27 11:28
수정 2023-03-27 11:32
엔데믹으로 국내 아울렛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도권 아웃렛 매장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0만 명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은 김포점과 송도점, 스페이스원 등 3곳이다. 올해 2월까지 이들 매장을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6배 늘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5%가량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다 최근에는 홍콩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단체 관광객도 유입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달에는 태국 단체 관광객 350명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찾았으며 다음달 초엔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송도점을 찾을 예정이다.


서울 명동 동대문 등을 주로 찾던 외국 쇼핑객들의 구매 패턴이 도심 외곽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수도권 아울렛들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가깝고 서울 시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들 매장은 서울에서 20km 이내에 있으며,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 인천공항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송도점 인근에 관광과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