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서 알몸으로 커튼 열었는데 청소부가…" 기겁한 커플

입력 2023-03-27 07:34
수정 2023-03-27 08:28

중국의 한 커플이 호텔방에서 알몸 상태로 창문 커튼을 젖혔다가 유리창 청소부와 마주쳤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이름이 수(Xu)로 알려진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5성급 호텔에 묵었다.

1박 요금 1649위안(약 31만원)을 지불하고 호텔 디럭스 룸 41층 객실에 머문 이 커플은 이튿날 아침 벌거벗은 상태에서 스카이뷰를 즐기기 위해 커튼을 걷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창문을 닦고 있던 유리창 청소부와 마주쳤기 때문이다.

수 커플은 호텔 측에 창문 청소 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공식 사과와 숙박비 환불,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호텔 측은 날씨처럼 통제할 수 없는 요인과 투숙객이 몇시에 잠자리에 들었는지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창문 청소 시간을 알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엔 창문 청소를 한다고 방에 알림을 넣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청소부도 피해자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청소부가 더 놀랐을 것 같다", "청소부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느냐", "청소부는 몸을 피할 곳도 없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