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포럼 참석차 중국을 찾았다. 중국의 고위급 정·재계 인사와 애플·퀄컴·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오는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다. 올해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30여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명의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가 참여한다.
이 회장을 비롯해 애플 퀄컴 지멘스 코닝 BMW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아람코 등 해외 유명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등은 포럼 기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나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의 중국 방문은 미국 정부가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 이른바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방향을 놓고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낸드플래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낸드는 전체 생산량의 약 40%에 달한다.
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삼성전자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도 격려할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