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중역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자매경영'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상㈜은 23일 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전무 승진 이후 6년 4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임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대상 계열 유티씨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를 거쳐 2009년 대상㈜ 프로세스이노베이션본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그는 대상그룹의 주축인 대상㈜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주도해왔다. 식자재마트인 대상베스트코와 종가 김치사업을 하는 대상FNF를 대상㈜에 흡수합병한 것이 대표사례다. 배양육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전략적 인수합병(M&A) 등도 임 부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업무다.
대상㈜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의 언니인 임 부회장은 대상그룹의 전체 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대상㈜에서도 마케팅 부문을 담당해 동생과 업무가 나뉘어 있다.
임 부사장은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임 명예회장(4.09%), 임 부회장(20.41%)보다 많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