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통령실은 미국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에서 우리 정부를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가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을 두고 "보고서를 즉각 수정했다는 것은 그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가) 해마다 각국 시민단체 주장이나 언론 보도를 그냥 모아서 그대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올해는 유난히 심했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MBC의 '비속어 발언 보도' 논란 등의 소제목으로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하루 만에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항의하는 것 같다"며 "미 당국에서 우리 언론에 적절하게 설명하는 기회도 갖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는 대목이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