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대 급등하자 국내 2차전지주 '상승'…LG엔솔 3.8%↑

입력 2023-03-22 10:00
수정 2023-03-22 10:01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하자 전기차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5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만1000원(3.85%) 상승한 5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였다. 전기차(EV) 수요가 견조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같은 시간 LG화학(2.51%), 삼성SDI(0.98%), SK이노베이션(0.83%)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는 빨간불을 켜고 있다. 에코프로(9.17%), 엘앤에프(6.6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과 2차전지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에이프로는 5.26% 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2% 급등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정크'에서 'Baa3(투자 적격)'로 높인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

무디스는 올해 테슬라가 전년보다 34% 증가한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하루 평균 13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전 보고서에서 "앞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GM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전기차 관련주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