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뚝 떨어졌는데…카카오 전 CEO들, 지난해 700억 받았다

입력 2023-03-22 10:16
수정 2023-03-22 10:22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대표이사 두 사람이 지난해 총 70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각각 364억4700만원, 334억1700만원에 해당하는 보수를 수령했다.

조 전 대표는 급여 6억8500만원과 상여 13억원·퇴직소득 7억700만원, 여기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평가이익 337억5000만원 등 360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여 전 대표는 급여 4억5600만원·상여 9억원·퇴직소득 2억3300만원, 스톡옵션 행사 차익 318억2400만원 등을 받았다.

2017~2018년 해당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두 전직 대표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챙긴 보수를 합하면 총 7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의 보수 총액은 29억7500만원이었다. 급여 7억100만원과 상여 19억97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2억7700만원에 그쳤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은 총 6억26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억2500만원, 상여가 5억원이었다. 지난해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남궁훈 전 대표의 보수는 보고서에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직원 3901명의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4년9개월로 집계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