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모든 체형을 위한 초개인화 여성 속옷 플랫폼 ‘풀라’ 개발한 ‘라이크낫’

입력 2023-03-22 00:04
수정 2023-03-22 00:0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라이크낫은 속옷 쇼핑 플랫폼 ‘풀라’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예린 대표(28)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학생 시절 만들었던 가슴 분석 서비스를 일주일만에 5000명이 사용하면서, 여성들의 니즈가 크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풀라는 14만명이 이용하는 속옷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풀라는 가슴분석, 개인화 쇼핑, 체형별 리뷰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풀라의 가슴 분석 서비스는 3만개 이상의 착용감과 78개 체형을 분석해 유저에게 맞는 속옷 사이즈와 스타일을 추천한다. 이 대표는 “가슴 분석 서비스는 런칭과 함께 여성 커뮤니티 ‘속닥’ 등에서 인기 서비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이용자 수 14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풀라는 유저의 체형 정보를 저장해 개인에게 잘 맞는 속옷 스타일과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가입 유저의 구매 전환율 52%를 기록하는 등 차별화된 개인화 쇼핑 경험을 통해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속옷은 착용감이 중요하지만 직접 입어볼 수 없는 한계로 온라인 쇼핑에서 반품률이 30% 이상에 달하는 제품이다. 이 대표는 “풀라는 체형 기반의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반품률을 1/5로 감소시켰다”고 강조했다.

풀라는 체형에 관심이 많은 MZ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공유하며 빠르게 유저를 모았다. “청소년들은 부끄럽고 민망해서 속옷매장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에 익명으로 속옷 고민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라는 이런 고민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40대 부모가 딸에게 편한 속옷을 찾아주기 위해 서비스를 공유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풀라는 불편한 속옷에 공감하는 여성들 사이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풀라는 경험에서 나온 아이템입니다. 맞지 않는 속옷으로 오랜 시간 불편하게 살아왔습니다. 체형에 안 맞는 속옷을 잘못 입고 지냈는데 그 사실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죠. 그 억울함으로 속옷 디자인을 직접 배우고 체형에 잘 맞는 속옷을 입으니, 15년간의 불편함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여자니까 당연히 불편한 속옷을 입어야 하는 것도 화가 났는데 제대로 입는 방법을 누구도 알려주지도 않는 상황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여성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속옷 큐레이션을 탑재한 초개인화 속옷 플랫폼 풀라를 만들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여전히 부끄럽거나 민망해서 속옷 사이즈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불편한 속옷을 입던 여성들이 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인생 속옷을 찾았다고 피드백 줄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라이크낫은 네이버 라인, 스푼라디오 등 다양한 기업에서 서비스 기획 경력이 있는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팀원들이 문제의 당사자이자 고객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크낫은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입주사 선정,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졸업, 한국디자인진흥원 2021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선정, 2021년 KDB 스타트업 Top12, 2021년 이화여대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 2022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022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성과공유회 최우수상, 2022년 씨엔티테크 여성특화액셀러레이팅 기업 선정,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선정,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씨엔티테크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속옷 브랜드 사이에서도 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러 속옷 브랜드에서 사이즈와 체형과 관계없이 여성의 모든 몸을 존중하는 풀라의 브랜딩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줬습니다. 그 덕에 입점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입점사들과 여성의 날 프로모션, 속옷 콘텐츠 제작 등을 함께하며 여성들의 행복한 속옷 쇼핑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풀라는 누적 콘텐츠 조회수 40만회, 댓글 수 4000회를 기록하며 커뮤니티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축적된 유저 리뷰를 활용해 국내 1위 속옷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모든 체형을 위한 초개인화 속옷 플랫폼 풀라(POOLA) 개발
성과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입주사 선정, 교내 창업, 인스핏속옷연구소 속옷 파운데이션 교육과정 수료, 2021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최우수 졸업, 한국디자인진흥원 2021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선정, 2021 KDB 스타트업 Top12, 2021 이화여대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 2022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022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성과공유회 최우수상, 2022 씨엔티테크 여성특화액셀러레이팅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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