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이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경매 예측 서비스 'ALG'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경매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기존 ALG 서비스보다 정확도가 높고 서비스 대상이 넓어진 'ALG 2.0'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지지옥션은 작년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 머닝러닝 등으로 분석하고 AI가 낙찰 적정금액을 산출하는 ALG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작년에 선보인 서비스를 1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에 처음 뛰어든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입찰금액을 정하는 것"이라며 "경매의 성패는 입찰금액에 달려있는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번 버전은 예측 서비스 대상이 넓어졌다. 기존 ALG 서비스가 주거시설의 적정가 예측에만 그쳤던 것과 달리 ALG 2.0은 비주거형 상가와 토지, 특수형태의 물건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상가, 병원, 종교시설 등 특수한 용도의 물건들은 시세 측정도 힘들 뿐만 아니라 유사 거래사례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또 상가는 지역과 업종 간의 상관관계, 면적에 따른 가격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적정가를 예측하기 어렵다.
부동산 경매 적정가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지지옥션은 ALG 2.0은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도와 금리 등의 부동산 심리 요소까지 포함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강경모 지지옥션 AI 센터장은 "특수권리관계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는 방법으로, 향후 인수가액이나 당해차 낙찰 유무까지 포함한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