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 2차전지 소재 업체로 변화 중…실적 기여도는 제한적"-키움

입력 2023-03-20 07:40
수정 2023-03-20 07:41

키움증권은 20일 대주전자재료에 대해 정보기술(IT)에서 이차전지 중심 소재 업체로 변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실리콘음극재 부문 확대를 통한 실적 전망이 예상된다며 목표가 11만원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대주전자재료는 매출 174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수치다. 전방 IT 세트 수요 둔화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도성 페이스트 부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 연말 주요 고객사의 투자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향 전도성 페이스트의 재고 조정이 일부 발생한 것이 매출 감소의 주 요인이 되는 등 아직까지는 IT 업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실리콘음극재와 형광체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별도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18%, 13%를 차지하며 매출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였다.

실적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대주전자재료는 매출 3137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포르쉐 타이칸으로만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주요 고객사를 통해 추가 차종(3~4종 추정)에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능력의 경우 2021년 1000t, 2023년 3000t, 2024년 1만t, 2025년 2만t 등 공격적인 증설을 할 계획으로 앞으로 개화할 실리콘음극재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리콘음극재의 첨가율도 현재 3% 수준에서 2024~2025년 7~8%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그에 따른 판매량(Q)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 외 전기차 시장 성장과 동반될 형광체 및 전장용 MLCC 페이스트와 태양전지(후면전극→전면전극) 부문의 성장도 뚜렷할 전망"이라고 했다.

향후 고객 다변화 및 어플리케이션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현재 실리콘음극재의 매출 구성은 전기차 80%, 전동공구 20%로 추정되는데, 전기차용의 경우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납품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주전자재료는 계속해서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4~2025년을 기점으로 신규 고객사향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의 납품 레퍼런스와 더불어 핵심 설비를 직접 설계 및 주문 제작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향후 상당한 기술 난이도가 요구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모바일·가전제품 등 IT용까지 어플리케이션의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