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김용호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일침을 가했다.
김 씨는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되는 공판에 앞서 "검찰 공소장에도 나와 있듯, (유튜버는) 31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가짜뉴스로 인격 살인을 하며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김 씨의 사생활 보호와 명예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재판에서 어떤 내용들이 다뤄지게 될 것인지 묻는 말에 김 씨는 "허위 사실이 너무 많아 답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튜버 김용호 씨는 이날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모두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수홍은 방송 녹화 스케줄로 불참하게 됐다. 박수홍은 다음 공판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용호 씨는 앞서 진행된 두 번의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대부분 신뢰할 수 있는 제보를 받고 말한 것"이라며 "일부 사실이 허위라고 해도, 피고인이 허위성을 알고 고의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변호했다.
또한 "받은 메일을 읽었을 뿐, 모욕하지 않았다"며 "박수홍이 피고인으로부터 공포심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모욕죄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박수홍 부부는 김용호 씨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온 후 허위 사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다예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의 댓글을 캡처한 후 "아직도 피고인 김용호의 허위사실들을 유포하는 공범들"이라며 "다음은 당신 차례"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