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17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의 선진 사례와 비교해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내외에서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적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TF는 최고경영자(CEO) 및 사내·사외이사 선임 과정부터 이사회 운영 방식 등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범 시점이나 협업 기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통화 긴축,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제철소 구현, 저탄소 철강 생산·판매 체제 조기 구축, 2차전지 소재인 리튬·니켈 생산 본격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지주사 본점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이 최종 가결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부회장)는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어진 이사회에선 정기섭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정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을 거쳤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