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대표기업 현대위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사와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현대위아는 공급망 리스크를 협력사와 함께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사와 함께 부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 잠재 품목을 선정, 재고 관리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동반성장펀드 등 협력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위아가 금융 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필요한 협력사에게 저금리로 지원하는 펀드다. 지원 금리 조정 등을 통해 수혜 협력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또한 매출액 1000억원 미만 협력사의 경우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협력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현대위아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사업장 주변의 환경을 보전하는 등 환경 보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현대위아는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주관하는 ‘2022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국내 기업 중 상위 5곳만 편입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도 선정됐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말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실버 메달을 획득했다. 실버 메달은 평가 상위 25% 이내 기업에게 주어진다.
현대위아는 실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자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가고 있다. 현대위아는 오는 2045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이에 현대위아는 기후그룹과 CDP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RE100에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
현대위아는 지역사회 이웃들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위아 드림카’의 경우 지난해에만 20대의 자동차를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2013년 이후 현대위아가 전달한 드림카는 총 150대에 달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공기를 선물하기 위해 진행 중인 ‘현대위아 초록학교’ 또한 지속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 지원에도 나섰다. 자립준비청년이 경제적·정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본사가 위치한 창원시에 창원특례시, 창원지역자활센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샐러드 카페를 열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요구인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현대위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