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수출사업의 확대를 위해선 세제혜택 지원이 필요합니다. 상호 면허 인정 국가도 늘려야 합니다.”
이광웅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15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해외의료사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병원인 셰이크칼리파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뉴자흐라병원 위탁 사업을 따냈다. 이 교수는 “국산 제품의 해외진출 의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파견 의료진은 한국에서의 경력을 포기하기 때문에 세금 지원 등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의사 면허를 현지에서 인정받는 것도 과제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새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진료 시스템과 의료장비는 정책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