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빅거츠는 기업 구성원의 몰입 방해 요인을 해결하는 HR 플랫폼 ‘코치닷’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범석 대표(27)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빅거츠는 깡 하나는 어디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경험은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된다는 평소 신념을 담은 의미”라고 말했다.
“뉴욕주립대학교를 다니다 집안 사정이 악화돼 자퇴 후 한국에 들어와 지내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 스타트업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평소 신념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다 보니 몰입하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퇴사하게 됐죠. 퇴사 후 정확한 목표가 없이 무너진 나를 세우는 시간을 보내며 꽤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일어나고자 시도한 것이 빅거츠 창업입니다.”
빅거츠는 기업 구성원의 몰입을 돕는 HR 플랫폼 ‘코치닷’을 개발했다. “코치닷은 기업 구성원의 몰입 방해 요인을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그들의 회사생활을 더 낫게 만드는 플랫폼입니다. 구성원의 몰입이 저하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심리학 기반 개입과 측정을 통해 다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서비스입니다.”
코치닷은 기업과 개인에 맞는 코치 매칭이 이뤄진다. 김 대표는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코치를 매칭하고 있다”며 “투입되는 코치는 기업을 이해하고 코칭 할 수 있도록 기업의 비전, 가치, 미션, 조직문화 등을 사전에 교육받는다”고 말했다.
코치닷은 기업 임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코칭과 콘텐츠를 이용하고 인사담당자가 쉽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정량화된 데이터가 아닌 추측과 감을 통해 임직원이 겪는 이슈와 불편함을 수집하고는 했는데요. 코치닷에서는 몰입도 수준, 몰입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에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분석을 통해 몰입과 사기를 저해하는 잠재적 요인을 측정하고 분석합니다. HR Analytic의 목적은 구성원 속성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배치, 팀 배치, 개선 방향 설정 등 더 좋은 인사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김 대표는 “전문적인 관계, 행동, 조직 심리학 콘텐츠와 웨비나를 통해 고객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까지 고객의 니즈를 더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어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빅거츠가 풀고자 하는 문제와 ‘지치지 않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라는 미션에 공감할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왜 코치닷을 아이템으로 다시 창업에 도전하게 됐을까. “제가 무너지고 일어나는 순간에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세상에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같이 무너진 사람도 다시 일어났고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 몰입할 수 있다면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빅거츠는 심리학 박사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한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가 끝나기 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기업과 직원들의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심리학 기반 코칭과 측정을 통한 인재성장 HR 플랫폼
성과 :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코치닷 서비스 출시, 교보생명 임팩트업 5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캠퍼스 입주, 성남시청소년재단 썸썸스페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IR경진대회 최우수상, 시흥시 해커톤 최우수상, 특허 출원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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