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은 공식 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줄곧 '깡패'에 비유하며 대통령을 향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JM'S 민주당' 발언을 문제 삼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JM'S 민주당 게시물을 놓고 '민주당과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면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12일 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란 게시물을 올렸다. 영문 이니셜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이 대표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에 우회적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에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성 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종교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며 "금도를 벗어난 말장난"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태 최고위원은 이러한 야당 입장에 "어이가 없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을 향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유행하는 '나는 신이다' 용산판"이라고 했다"며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일이 비열하다고 하면서 똑같이 따라 하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고 폭언했다"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은 수사권으로 대선 경쟁자를 욕보이는 '정치 깡패 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녕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통령이 깡패로 보이는가"라며 "몹시 저급한 표현으로 대통령과 검찰을 모욕하는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수사가 죄어오니 이를 깡패라고 폄훼하는 제1야당의 졸렬한 태도를 국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