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해외 수주 지원단을 파견한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알려 인프라 구축과 도시개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국토부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참여한 이른바 ‘원팀 코리아’ 파견을 통해 한국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신수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오는 2045년까지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정부 핵심구역, 수도지역, 수도확장지역을 개발할 방침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5%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니켈·주석 등 자원 부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원팀 코리아’파견을 통해 도시건설, 첨단기술(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문화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양국 간 실질적인 인적·물적교류 확대를 위한 항공 공급력 증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원팀 코리아’에는 국토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비롯해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문화·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개 한국 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방문에서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교통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신수도청 차관, 아세안 사무총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 1위로 한국의 주요 인프라 협력 국가”라며 “신수도·도시철도 등 한국 기업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