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운 세월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은둔하던 40대 독거 남성이 이웃의 신고로 구출됐다.
14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A 씨는 전입신고도 하지 않은 채 10년간 혼자 살았다. 가족과는 연락하지 않고 알코올에 의존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은 방치된 쓰레기로 가득했다. 이는 약 7t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전체 도배를 새로 해야 할 정도로 훼손도 심각했다.
그러다 이웃의 신고로 관할구청, 구내 봉사단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리·청소가 끝난 후 A 씨는 말끔해진 집으로 돌아왔다.
도봉구는 집수리 후에도 A 씨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A 씨와 같이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은 이웃의 관심, 신고가 없으면 발견하기 어렵다”며 “주변 이웃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 어려워하지 말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연락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