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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은행(SVB)에 이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등 기술 기업 노출이 많은 은행들 주가가 1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 날 밤 700억달러(91조원)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발표에도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66% 폭락했다.
전 날 연준은 은행 예금자 보호를 위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새로운 유동성관리 프로그램과 고객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위한 단기 차입 지원책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연준과 JP모건체이스의 추가 유동성으로 이 은행은 현재 총 가용 유동성이 700억달러(91조원) 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퍼스트 리퍼블릭은 1,764억 달러의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PACW)는 25% 하락하고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는 18%, 자이언스 뱅코프는 11%, 키코프는 10%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주 11% 떨어진 후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3.8% 하락했다.
SPDR S&P 지역은행 ETF는 지난 금요일에 4.39% 떨어진데 이어 이 날 개장전에 4.77% 하락을 기록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SVB만큼 벤처캐피털이나 스타트업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예을 하이일드상품으로 많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퍼스트 리퍼블릭을 SVB와 비교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의 분석가인 에리카 나자리안은 퍼스트 리퍼블릭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자금은 사업의 8%로 52%를 차지한 SVB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분석가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SVB보다는 나은 위치에 있지만 여전히 금리 상승 환경에서 NIM(순이자마진) 축소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