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오른쪽)가 경기 용인시에 골프 R&D센터와 골프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한다.
박세리는 13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인특례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국내 골프의 선구자로, 바즈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세워 사회적 기여와 스포츠인 양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세리가 용인에 설립할 골프R&D센터는 골프 대중화와 주니어 선수 육성을 목표로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회 기획, 지도자 육성, 지역민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용인지역 골프 유망주를 지원하고 용인시에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아를 포함한 ‘골프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문화, 예술, 쇼핑, 골프 교육, 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는 골프테마파크(가칭 세리파크)도 건립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박세리의 사업구상이 실현되도록 다양한 행정 지원을 하게 된다.
박세리는 “골프 선수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원하는 것”이라며 “선수들 가운데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지난해 9월 26일 인천 청라CC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국제 골프대회 마지막 날 전국 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이 시장을 만찬에 초대했고, 이에 이 시장은 같은해 11월 25일 박세리를 용인에 초대해 만찬을 하며 골프 인재 육성과 스포츠 발전, 문화 예술 진흥 등을 위한 바즈인터내셔널의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박세리가 용인시를 방문해 투자 의사를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