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ETF 고공행진…16개월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23-03-12 17:39
수정 2023-03-13 00:53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2차전지 ETF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올 들어 각각 39.5%, 3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ETF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공통으로 담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는 올해 들어 25.4% 상승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테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부담이지만 고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차전지 재사용 기술에 특화한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아이셀렉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2차전지 ETF의 영역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