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공동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거래액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8월 6000억원을 넘어선 후 약 7개월 만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2월 선보인 플랫폼이다. 주문 제작으로 재고를 줄이는 방식을 통해 제조사와 창작자를 함께 성장시킨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 지난달 기준 5820곳의 제조사·창작자가 생산에 참여했다. 254만 명 이상의 고객이 2310만여 개 제품을 구입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 중이다. 2021년 8월 선보인 ‘제가버치’는 국산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이 제값을 다 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은 약 170억원, 매수한 농·축·수산물은 3500여t에 달한다. 최근에는 배상면주가·금산인삼협동조합 등과 함께 상품을 개발하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작년부터는 버려지는 물건을 새로운 용도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활동 ‘새가버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헌 옷을 수거해 양말 2만 켤레와 카디건 1000벌을 제작해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에코씨드’는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하는 환경 기금이다. 주문 한 건당 100원을 적립해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에 쓴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환경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선택 비율에 따라 기금을 사용한다. 지난해 약 3억9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미세먼지 방파제 숲 조성, 해양 쓰레기 정화, 폐선 부지 활용 휴식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올해 제가버치의 범위를 농·축·수산물에서 화훼 등으로 넓히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체험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