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가치가 본격 반영되면서다. 10일 DS투자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90.91%를 보유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최소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부정적인 IPO 시장 투자 심리와 안정적 주가 관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협동 로봇 기업이다. 2018년 첫 양산 후 지난해 기준 제품 판매량만 1400대를 넘어가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7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매출은 48%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두산 주가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0.47% 오른 10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