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공식 SNS 계정에 한국 대표팀 강백호 선수가 등장했다.
현지시각 9일 호주 야구팀 트위터 계정에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둔 결정적 장면으로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에서 아웃된 강백호의 모습이 담겼다.
호주 트위터에는 이 절묘한 아웃 순간을 잡아낸 사진과 함께 "THIS(이 순간)"라는 표현을 썼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의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토끼 캐릭터로 합성해 공유했다.
이날 경기 중 교체 출전한 강백호는 2루타를 쳤지만 2루에서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던 중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외야에서 공을 받은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데닝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태그한 탓에 강백호는 아웃됐다.
강백호는 손짓하며 세이프라고 주장했지만, 중계 화면에는 강백호의 발이 떨어진 상태에서 로비가 태그하는 장면이 잡혔다. 결국 판정이 번복되며 강백호는 아웃됐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게시하며 "놀랍다(WOW).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던 중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프로선수답지 않은 실수는 1점 차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팬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본선에 진출한 20개 국가가 4개 조로 나눠 1라운드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조 2위까지 2라운드(8강) 진출권을 얻는다. 10일 저녁 7시 양보할 수 없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호주전에 패배한 한국팀이 일본을 상대로 다시 패한다면, 사실상 3개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짐을 싸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