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엑스코선 도시철도 4호선으로 이름 변경

입력 2023-03-09 15:18
수정 2023-03-09 15:19
대구시는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이름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바꾸고 경대교역을 신설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4호선은 예타통과때 10개 역에서 대구공고역과 경대교여깅 추가돼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경대북문과 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경대북문역은 경대쪽으로 이전을 검토하기로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엑스코선과 관련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엑스코선은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으로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번 공청회, 주민설명회 및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해 대구시는 검토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우선, 해당 노선의 명칭을 엑스코선에서 도시철도 4호선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다. ‘엑스코선’이라는 명칭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이름(가칭)으로, 국토부의 사업 승인·고시 단계를 앞두고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 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했으므로 ‘도시철도 4호선’으로 공식 명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둘째, 대구시는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하여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AGT로 결정했다.
시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총사업비는 AGT가 7805억 원, 모노레일이 7560억 원으로 AGT가 다소 높게 소요되나, 40년간 유지관리비용은 AGT가 1544억 원, 모노레일이 2920억 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된다고 밝혔다. 철제차륜 AGT 도입 시 모노레일보다 1131억 원 정도 비용이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셋째,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계획에 대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검토했다. △사업비 측면에서 26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점, △기술적인 측면에서 AGT 본선 구간의 최소 곡선반경 100m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고, 2회 연속 굴절로 차량 주행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시민안전 측면에서 대형행사 등 종료 시, 좌·우측으로 인파가 집중됨에 따라 밀림, 압박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넷째, 이번에 신설되는 공고네거리역 외에도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북문역과 경대교역 신설 문제는 면밀한 수요 파악 후, 역사 신규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환승역, 엑스코역과 같이 이용자 수요가 많은 역은 정거장 규모를 확대해 시민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섯째, 차량기지 위치는 현재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총사업비가 예타 통과 대비 10%를 초과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고, 1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함에 따라, 많은변화를 주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4호선뿐만 아니라, 5호선과 6호선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주요 거점인 서대구역, 두류공원, 군부대후적지, K-2후적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도시철도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을 준비 중이다.

또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성남부선도 도시철도 6호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5호선과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으로,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