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인지소프트에 대해 금융권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 및 로보틱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지소프트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광학으로 문자, 서식 등을 인식해 문서를 전자화, 데이터화하는 기술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챗GPT가 금융권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나서려면 이미지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며 "광학문자인식(OCR) 부문에서 기술을 확보한 인지소프트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솔루션으로 금융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지소프트의 로보틱 솔루션은 인력난을 극복할 방법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인지소프트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이뱅크 지분가치(약 118억원)와 인지소프트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지소프트는 지난해 236억원의 매출액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7%, 8.7% 증가했다.
다만 인지소프트가 고객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임 연구원은 말했다. 현재 인지소프트의 주 고객은 금융기관이다. KB증권은 음성 인식 기술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적은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며 "현재 대주주 및 자사주의 비율이 전체 주식 수의 50.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