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52.93%(24만4163표)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건이 맞아 일찍 가능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포함한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 분향한 뒤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등 신임 최고위원 5명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