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세븐가드너스는 취미 가드너들을 위한 가드닝 버티컬 브랜드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은혜 대표(39)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이커머스와 벤처투자 등의 섹터에서 약 14년간 사회생활을 하다가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세븐가드너스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유니크하고 새로운 가드닝용품과 콘텐츠를 취미 가드너들에게 소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일부 마니아들의 취미라고 여겨지는 가드닝의 진입장벽을 낮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를 만났다.
가드닝 분야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가드닝 섹터는 국민소득 3만불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며 삶이 풍요로워지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가드닝 소비 규모가 늘어나죠. 코로나19로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가드닝 붐이 일어났습니다. MZ세대의 유입도 크게 늘며 다양한 매체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국내의 각종 유통사의 홈가드닝 매출이 많이 증가하며 관련 코너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가드닝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죠.
직접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12년 차 가드너로서 직접 이 섹터를 경험해왔습니다. 그러다 소득의 증가와 트렌드로 인한 양적인 증가만 있을 뿐 질적인 성장은 없는 부분에 아쉬움과 실망을 많이 느꼈습니다. 12년 전 가드닝을 시작했을 때의 열악한 구매 경험과 산재한 정보, 다양한 용품의 부재라는 페인포인트가 해결되지 않았고 시장 내 다양한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생각돼 직접 창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세븐가드너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가드닝은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섹터로 소비자는 열악한 구매환경과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 상품들과 선진 가드닝 용품의 부재라는 페인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급자는 IT·디지털의 부재와 열악한 근무환경, 비수기에 따른 매출 부진 등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닌 취미 가드너를 타겟 하는 브랜드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세븐가드너스는 취미 가드너를 타겟 하는 토탈 가드닝 제조·유통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는 전문 가드닝 버티컬 브랜드로 상품을 해외 선진가드닝 국가에 역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변함이 없는 종묘사와 화훼 매장에 IT를 결합할 계획입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드닝 브랜드가 돼 업계의 질적 향상을 통한 취미 가드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UX·UI의 웹사이트, 감성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상품을 통해 개선된 구매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통합 백엔드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소싱 기능을 적용한 매장을 런칭해 전통 업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세븐가드너스는 정부에서 환경을 위한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녹색산업으로 사업이 성장할수록 사회에 가드닝의 순 영향을 넓게 퍼트리며 환경과 국민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개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븐가드너스의 시장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현재 시장의 취미 가드닝 용품은 상품군에 한계가 있고 품질과 가격대는 아주 저렴한 저품질의 상품과 굉장히 높은 가격의 제품으로 양극화가 돼 있습니다. 취미 가드너들이 이쁜 가드닝 용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선택의 옵션이 다양하지 않죠. 세븐가드너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가드닝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씨앗부터 부자재, 가드닝 툴 이외에도 새집, 비호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가드너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할 수 있습니다. 생소하고 유니크한 제품들로 가드너들의 환영받고 있습니다.
해외 제품도 판매가 이뤄지나요
세븐가드너스는 네덜란드의 가드닝 브랜드 Esschert Design의 한국 공식 독점 총판사입니다. 그래서 가드닝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서 디자인한 감성적인 가드닝 용품과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씨앗과 부자재, 가드닝 용품 등으로 상품이 구성돼 있지만 향후 식물도 함께 판매해 가드닝의 전반적인 범위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그동안은 자사몰을 위주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해 판매했습니다. 올해 처음 오프라인 홍보를 위해 지난 2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했습니다. 채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해보니 어떤가요. 창업 실행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객들이 상품에 만족을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개인뿐만이 아니라 수목원, 공원 등의 공공시설에서도 제품을 구매합니다. 그동안 이런 제품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해 줄 때 가드너로서 느꼈던 페인포인트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가드닝 섹터에 대한 통계나 데이터가 많지 않아 가드너로서 느끼는 불편함이 실질적으로 이 섹터에 페인포인트인지에 대한 확신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뛰며 잠재 고객 인터뷰를 하고 업계 선배들을 만나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잠재 고객들을 만나 약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베타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에는 약 100명의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 피드백을 받으며 사이트와 상품 소싱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븐가드너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드닝하면 떠오르는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가드너들을 위해 새로운 가드닝 용품의 카테고리와 식물, 씨앗과 부자재를 꾸준히 소개해 가드닝 전문 버티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채널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세븐가드너스만의 PB가드닝 용품을 제작해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 가드닝 시장에 수출도 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가드닝 용품 판매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초기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