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남동쪽 약 30km의 구이도니아에서 훈련 중인 공군 비행기 2대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공군 U-208기의 잔해. /사진=AFP
이탈리아 공군기 2대가 훈련 도중 공중에서 충돌해 양쪽 조종사가 모두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공군 당국은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동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귀네이도 군사 공항 인근에서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충돌 후 한 대는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 떨어졌고, 다른 한 대는 들판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양쪽 조종사가 모두 사망했지만, 다행히 지상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순직한 두 조종사는 쥐세페 치프리아노 중령과 마르코 메네겔로 대령으로 두 사람 모두 베테랑 조종사로, 비행교관 임무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두 조종사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기체 결함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난 2대 모두 U-208 경전투기로, 엔진이 1개이며,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전투기는 현재 훈련용으로만 쓰이며, 1960년대에 제작돼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